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교통혼잡료 시행 효과 보이나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약 10일이 지난 가운데, 벌써부터 교통혼잡료 시행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맵 실시간 교통 데이터에 따라 통행 속도를 측정하는 ‘교통혼잡료 추적기(Congestion Pricing Tracker)’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시행 이후 대부분 경로에서 이동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뉴저지와 맨해튼 미드타운을 연결하는 링컨터널의 경우, 월요일 오전 8시 기준 교통혼잡료 시행 이전 평균 통과 시간이 9분이었지만 시행 이후 평균 5분으로 크게 줄었다.  뉴저지와 로어맨해튼 지역을 연결하는 홀랜드터널 역시 교통혼잡료 시행 이전에는 평균 통과 시간(월요일 오전 8시 기준) 19분에서 시행 이후에는 평균 12분으로 짧아졌다.     퀸즈와 맨해튼을 연결하는 퀸즈보로브리지의 경우 평균 통과 시간이 교통혼잡료 시행 이전 8분에서 시행 이후 4분으로 절반이 됐다.     퀸즈-미드타운터널의 경우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시행 전후 통과 시간 차이는 없었으나.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에는 교통혼잡료 시행 이전 평균 통과 시간이 8분에서 시행 이후 평균 6분으로 약간 줄었다.     그런가 하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의 교통 혼잡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레녹스힐(59스트리트~77스트리트) 지역에서 로어맨해튼의 배터리파크까지 이동 시간(월요일 오전 8시 기준)은 교통혼잡료 시행 이전과 이후 모두 평균 31분이었다. 이외에도 ▶맨해튼 헬스키친에서 미드타운 이스트까지 이동 시간은 시행 이전 평균 15분에서 시행 이후 평균 16분으로 오히려 약간 늘어났고 ▶맨해튼 첼시에서 킵스 베이 지역까지 이동 시간 역시 시행 이전 평균 15분에서 시행 이후 평균 16분으로 늘었다.   ‘교통혼잡료 추적기’를 제작한 브라운대와 노스이스턴대학 교수진 및 학생들은 “아직 초기 단계라 그렇지, 운전자들이 교통혼잡료 시스템에 완전히 적응하고 나면 이 프로그램이 교통혼잡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추적기

2025-01-13

교통혼잡료 시행 후 전철·버스 승객 늘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경제 매체 크레인스뉴욕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철과 버스, 통근 열차를 이용한 승객 수는 직전해 같은 날 대비 50만명 이상 더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승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대중교통은 역시 전철이었다. 지난 7일 전철 이용객 37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직전해같은날 대비 40만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맨해튼 미드타운 건설회사로 출근하는 리치 벨라스케스(48)는 “(교통혼잡료 시행 이전엔) 보통 승용차를 몰고 출근했는데, 대신 M노선 전철을 타고 몇 블록을 걸어 사무실로 출근했다”며 “9달러를 더 내고 싶지 않아 전철을 오랜만에 탔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버스 이용객은 총 120만명으로, 2024년 초 대비 8만명이 더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MTA는 브루클린이나 스태튼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미드타운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을 늘렸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해석이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 메트로노스 열차에는 직전해 대비 3만명 이상이 더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은 지난주 패스트레인(PATH) 탑승객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뉴저지에서 승용차 대신 패스트레인에 탑승해 맨해튼으로 향하는 이들도 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패스트레인 요금이 12일부터 25센트가 올라 3달러가 된 만큼, 이로 인한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저지 뉴왁에서 로어맨해튼까지패스트레인을 타고 출퇴근하는 사브리나터너(37)는 “전철 탑승객이 특별히 늘었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지난주 평일 낮 시간대 브로드웨이와 주요 도심에서 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일주일 내내 재택근무를 하는 곳도 줄어든 만큼, 카풀이나 대중교통을 타는 것이 옵션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밤 뉴욕주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하고, 취임 후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전철 전철 탑승객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2025-01-12

교통혼잡료 피하려 번호판에 테이프까지

5일부터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작된 가운데, 요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교통혼잡료를 피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요금 회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차량 번호판에 테이프를 부착해 번호가 보이지 않도록 하거나, 진흙이나 새똥 등을 묻혀 식별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방식이다. 카메라가 번호판을 식별하지 못하도록 반사 스프레이나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번호판이 가려지는 장치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행위는 과거부터 교량·터널 통행료를 피하기 위해 꾸준히 사용되는 방법으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지난해 이 같은 꼼수를 사용해 통행료를 회피한 운전자를 약 700명 체포했다. 또 뉴욕시경(NYPD)은 최근 3년 동안 번호판을 변경하거나 위조한 차량 2만여 대를 적발하기도 했다.     교통혼잡료가 맨해튼 60스트리트 아래로 진입하는 차량에 부과된다는 점을 이용해, 61스트리트에 입구가 있는 건물 주차장으로 진입한 뒤 해당 건물에 주차하지 않고 60스트리트 방면으로 빠져나오는 차량도 있다. 윤지혜 기자교통혼잡료 번호판 차량 번호판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동안 번호판

2025-01-06

맨해튼 교통혼잡료 드디어 시행

시행 직전까지 진통이 이어졌던 뉴욕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마침내 시행되기 시작했다.     연방법원이 교통혼잡료 시행 중지를 요청한 뉴저지주의 마지막 소송을 기각하면서 결국 계획대로 시행이 시작된 것.   지난달 31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변호사는 교통혼잡료 시행을 약 일주일 앞두고 연방법원에 시행 중지를 요청하며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으나, 3일 열린 심리에서 뉴저지 연방법원의 레오 고든 판사는 이 요청을 거부했다. 이후 4일 연방 제3순회항소법원이 뉴저지주의 소송을 기각하며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시행되게 됐다.     머피 주지사실은 “법원이 뉴저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을 허용한 것에 실망했다”며 “이 불공정한 프로그램에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은 5일부터 미국 최초로 교통혼잡료를 부과하는 도시가 됐으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교통혼잡료를 통해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자금을 연간 약 5억 달러씩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5일부터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간시간대(peak period·평일 오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9시) 혼잡완화구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에는 이지패스(EZ-pass) 소지자 기준 ▶승용차 9달러 ▶오토바이 4달러50센트 ▶소형트럭·비통근용 버스 14달러40센트 ▶대형트럭 21달러60센트의 요금이 적용되며, 비교적 차량 통행량이 적은 야간시간대에는 이보다 75% 낮아진 요금이 부과된다.                                                                                                         또 5일부터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교량과 터널 톨 역시 인상됐다.     링컨터널과 조지워싱턴브리지 등을 이용하는 승용차 운전자들은 이지패스 소지자 기준 ▶피크 시간대(평일 오전 6~10시, 오후 4~8시·주말 오전 11시~오후 9시) 16달러6센트(기존 15달러38센트) ▶오프피크 시간대 14달러6센트(기존 13달러38센트)를 지불해야 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교통혼잡료 교통혼잡료 시행 맨해튼 교통혼잡료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2025-01-05

5일 시행 교통혼잡료, 막판 진통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이 드디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뉴저지주는 시행 직전 연방법원에 교통혼잡료 시행 일시 중지를 요청하며 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변호사가 지난달 31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교통혼잡료 시행을 막기 위한 최후의 소송을 제기한 것. 또 변호사는 뉴저지 연방법원의 레오 고든 판사에게 “이번 주 초 연방고속도로청(FHWA)에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뉴저지주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내린 판결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뉴저지 연방법원은 뉴저지주정부 등이 제기한 교통혼잡료 반대 소송에 대해 “뉴저지주 지역사회에 미치는 일부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대기 질 등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기 때문에, FHWA는 교통혼잡료가 뉴저지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31일 뉴저지주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고든 판사는 3일 오후 관련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5일부터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간시간대(peak period·평일 오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9시)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는 이지패스(EZ-pass) 소지자 기준 ▶승용차 9달러 ▶오토바이 4달러50센트 ▶소형트럭·비통근용 버스 14달러40센트 ▶대형트럭 21달러60센트의 요금이 적용된다.   비교적 차량 통행량이 적은 야간시간대(overnight period)에는 이보다 75% 낮아진 ▶승용차 2달러25센트 ▶오토바이 1달러5센트 ▶소형트럭·비통근용 버스 3달러60센트 ▶대형트럭 5달러40센트 요금이 부과된다.   또 고객이 할증료 방식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택시에는 운행당 75센트 ▶우버·리프트·기타 앱 기반 공유차량에는 운행당 1달러50센트의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MTA는 저소득층 및 일부 운전자에게는 이보다 할인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연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운전자는 교통혼잡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통혼잡료 요금 관련 자세한 내용은 MTA 웹사이트(www.congestionreliefzone.mta.info/tolling)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반대

2025-01-02

뉴저지 연방법원도 교통혼잡료 시행 허용

각종 소송과 논란에도 뉴욕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결국 예정대로 시행된다.     지난달 30일 뉴저지 연방법원은 뉴저지주정부 등이 제기한 교통혼잡료 반대 소송에 대해 “뉴저지주 지역사회에 미치는 일부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특히 뉴저지 연방법원은 72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서 대기 질 등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며 연방고속도로청(FHWA)에서 뉴저지주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법원은 추가적인 환경 평가 설명을 요구했지만 그 기간 동안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을 중단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에 진입하는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오는 5일부터 예정대로 시행된다.     교통혼잡료 시행에 반대하는 뉴저지 주민들, 맨해튼 외곽에서 출퇴근하는 뉴요커들은 소송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명령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맨해튼 연방법원에 이어 뉴저지 연방법원까지도 MTA와 뉴욕주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교통혼잡료는 그대로 시행하게 됐다. 지난달 23일 맨해튼 연방법원은교통혼잡료에 반대하는 뉴요커 단체들이 제기한 4건의 개별 소송을 듣고, 가처분 요청을 거부했다. 가처분 신청을 승인하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이 지연돼 공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유였다.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재노 리버 MTA 회장은 환영 메시지를 냈다. 리버 회장은 “뉴저지 연방법원이 맨해튼 연방법원의 의견과 같은 입장을 내고, 뉴저지주정부 주장을 기각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결정이 5일로 예정된 프로그램 시행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저지주정부와 뉴저지 정치인들은 연방 법원의 판결에 크게 반발했다. 랜디 마스트로 뉴저지주정부 변호사는 “연방법원이 환경 평가가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프로그램 시행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FHWA는 오는 17일까지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의 환경 영향에 대한 법원 질의에 상세한 답변을 제공해야 한다. 뉴욕주와 뉴저지주정부는 FHWA가 상세 보고서를 내면 오는 29일까지 이에 응답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연방법원 뉴저지 연방법원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2025-01-01

교통혼잡료에 할증료까지?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이 약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교통체증이 심한 '교통 체증 경보일(gridlock alert days)'에는 할증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주정부가 공개한 교통혼잡료 관련 문서 각주에는 "MTA는 홀리데이 시즌 등 뉴욕시 '교통 체증 경보일'에 교통혼잡료 요금을 25% 인상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뉴욕시는 1980년부터 매년 '교통 체증 경보일'을 지정하고 지정일에는 운전자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홀리데이 시즌인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 사이 15일 등 총 20일을 '교통 체증 경보일'로 지정했다.     만약 내년부터 교통 체증 경보일에 할증요금이 부과된다면, 주간 시간대(평일 오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기준 이지패스(EZ-Pass) 소지자는 해당 기간 ▶승용차 11달러25센트(기존 9달러) ▶오토바이 5달러63센트(기존 4달러50센트) ▶소형트럭·비통근용 버스 18달러(기존 14달러40센트)를 내야 한다.     또 고객이 할증료 방식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택시에는 운행당 94센트(기존 75센트) ▶우버·리프트·기타 앱 기반 공유차량에는 운행당 1달러88센트(기존 1달러50센트) 요금이 부과된다.     이를 두고 뉴저지주 정치인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열심히 일하는 뉴욕과 뉴저지의 가정에 하루 9달러 요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부족해, 이제 MTA는 필요할 때마다 차량 운전자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MTA의 계획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26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내년 1월 5일부터 적용되는 교통혼잡료 기본요금 외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MTA와 대화를 나눴고, 어떤 상황에서도 할증요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할증료 교통혼잡료 기본요금 교통혼잡료 요금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2024-12-26

교통혼잡료 시행 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통혼잡료 시행을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연방법원에서 기각됐다.     먼저 23일 맨해튼 연방법원의 루이스 라이먼 판사는 뉴욕시교사노조·뉴욕트럭협회·로어맨해튼 배터리파크 주민 그룹·‘교통혼잡료에 반대하는 뉴요커(New Yorkers Against Congestion Pricing Tax)’ 단체 등에 의해 제기된 4건의 개별 소송에서 변론을 들은 후 가처분 요청을 거부했다.     리먼 판사는 “가처분 신청을 승인하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가져올 환경 및 경제적 헤택이 지연돼 공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트라이보로 브리지&터널 오소리티(TBTA)가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뉴욕트럭협회는 “배달 트럭에 부과되는 비용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를 두고 리먼 판사는 “교통혼잡료가 시행되면 오히려 교통체증이 해결돼 트럭 운전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몇 시간 후 화이트플레인스 연방법원의 캐시 세이벨 판사는 라클랜드·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두 카운티는 “통근자들은 출퇴근 시 원하는 교통수단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데, 교통혼잡료는 주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세이벨 판사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불공정하거나 현명하지 않은 제도일 수는 있지만, 위헌은 아니다”라며 “프로그램을 연기하면 뉴욕시와 뉴욕주 교통 기관에 매달 12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약 4000만 달러의 수입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교통혼잡료 시행에 대한 장애물이 모두 제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뉴저지주정부가 제기한 반대 소송과 롱아일랜드 헴스테드에서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남아 있다.  특히 뉴저지주정부는 “연방 교통당국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대해 검토할 당시 뉴욕주에 대한 영향만 검토하고, 뉴저지주에 미칠 영향은 포함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을 중단 혹은 지연시켜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해 왔다. 이 소송을 주재하는 레오 고든 뉴저지 연방지법 판사는 지난 4월 열린 이틀간의 심리 이후 아직 판결 날짜를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가처분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가처분 신청

2024-12-25

교통혼잡료, 1월 5일 시행 전 법원서 제동 가능성 제기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내년 1월 5일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각종 소송이 이어지면서 시행 직전에 법원이 중단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수년간 추진됐다 무산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이번에는 정말 현실화할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법적 문제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에 반대하는 소송은 최소 10건이 제기된 상태다.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이들은 ▶매일 차량으로 맨해튼에 출퇴근해야 하는 이들에게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점 ▶맨해튼 내 유동인구가 줄면서 소규모 사업체에 피해를 준다는 점 ▶많은 차량이 비용 때문에 중심상업지구(CBD) 대신 외곽 지역으로 몰리면서 브롱스 등 저소득층 지역의 환경오염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NYT는 “이처럼 법적 다툼이 심각한 교통 프로젝트의 경우, 판사 재량으로 소송이 끝날 때까지 프로젝트 시행을 보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교통혼잡료 프로그램도 시행 직전에 법원에서 막힐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례로, 1980년대에 맨해튼 서쪽에 건설될 예정이던 대규모 지하 고속도로 개발 프로젝트 ‘웨스트 웨이’는 법원 판결로 프로젝트가 막판에 차단된 바 있다.     특히 뉴저지주정부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대한 반대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중단 혹은 지연시켜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해 왔다. 뉴저지주는 연방 교통당국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대해 검토할 당시 뉴욕주에 대한 영향만 검토하고, 뉴저지주에 미칠 영향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통혼잡료에 대한 소송 네 건을 다루고 있는 루이스 J 라이먼 판사는 오는 20일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먼 판사는 지난 6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정부의 환경 검토가 충분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심리가 예정된 소송에는 뉴저지주정부 소송, 뉴욕주민으로 구성된 집단 소송, 라클랜드·오렌지카운티와 롱아일랜드 헴스테드에서 제기한 소송 등이 포함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교통혼잡료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프로젝트 시행 현재 교통혼잡료

2024-12-12

호컬, 교통혼잡료 낮춰 시행 재개 고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내년 1월 20일 전에 교통혼잡료를 시행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본지 11월 8일자 A-3면〉   관련기사 맨해튼 교통혼잡료 물 건너 가나 12일 주지사실 내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종합하면, 주지사는 계획대로 9달러로 수정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시행할지 여부에 대해 조 바이든 현 행정부와 교감을 나누고 있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백악관과의 대화는 의례적인 것으로, 특별할 게 없다"고 부인했지만 주위의 시선은 다르다.   교통혼잡료 취소를 이미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내년 1월 20일 전 시행하되, 지난 6월 무기한 연기를 선언하며 정치적 목적이 아닌 뉴요커의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 밝힌 논리와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지사는 9달러로 인하해 시행하는 대체 프로그램을 시급히 고려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하안이 되레 트럼프 취임 후 교통혼잡료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취소할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방고속도로관리청(FHWA)의 환경영향평가서(EA)에 적시된 9~23달러 중 하나이긴 하지만, 중간값인 15달러로 결정된 후 본격화 논의가 진행됐다는 허점을 지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9달러 요금을 조속히 승인해도 내년 1월 20일부로 바뀔 교통국 구성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명령에 따라 이를 뒤엎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15달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이미 취소한 전례를 남기게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임기동안 새 평가를 진행하지 않거나 승인을 거부하는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권한이다.   주지사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15달러는 아이들과 사는 생활비를 걱정하는 뉴요커들에게 너무 짐이 된다"며 사실상 40% 하향 방침을 시사했다.   주지사 지침에 따라 '가격 책정 파일럿 프로그램(Value Pricing Pilot Progam, VPPP)' 문건 등에 서명을 미뤄오던 마리 테리스 도밍게스 주 교통국장만 서명을 하면 프로그램은 시행된다. 세 주체 중 연방·시는 이미 관련 문건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교통혼잡료 관련한 의견은 아직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당선인 캠프는 관련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주지사가 교통혼잡료를 재개할 경우 추가 소가 제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취소 트럼프 당선인

2024-11-12

교통혼잡료 공무원 면제안 놓고 갈등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수정해 재추진할 방침을 시사하며 시행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중심상업지구(CBD)를 오가는 뉴욕시 공무원에 대한 면제안도 대체 프로그램 일환에 포함돼 갈등의 불씨가 됐다.   지역개발 비영리단체 ‘리저널플랜어소시에이션(RPA)’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산하 ‘시민자문위원회(PCAC)’는 지난달 30일 ‘뉴욕시 공무원 교통혼잡료 면제안에 따른 손해’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이들은 공무원을 교통혼잡료 징수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연간 1억4000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하며 이에 따라 승용차 기준 통행료가 현재 논의중인 15달러를 상회하는 17.45달러에 책정돼야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공무원들의 CBD 출근이 잦다는 점 ▶면제에 따라 시 차원 손해액이 크다는 점 ▶사기업 노동자들이 겪을 불평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공무원이 다른 이들과 대립하게 만들어 정책의 방패막이로 쓸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다고 짚었다.   RPA·PCAC에 따르면, 자차로 출퇴근하는 시 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9만 달러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에 비해 더 많다.   보고서는 공무원의 경우 사기업 노동자와 달리 자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78% 더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을 면제 대상에 포함할 경우 4만9000대의 차량이 CBD에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여기에는 업무 목적이 아닌 경우도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시경(NYPD) ▶시 소방국(FDNY) ▶시 교육국(DOE) 세 기관 2만4700명이 CBD 인근서 근무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게서만 71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들은 “특정 그룹만 면제하면 다른 그룹도 면제를 청할 것”이라며 “면제 대상 선정의 확실한 명분이 없다. 타분야 노동자들에게 불공평한 조치며, 소매업 및 청소업 종사자, 간호사, 식당업주 등은 돈을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다른 노동자들의 요금은 오를 것이라 사기업 종사자들에게 지나친 부담이 된다”며 “주지사가 공무원을 지원하고 싶다면 대중교통에 투자함으로써 모든 뉴요커가 동등한 혜택을 받게 하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지사는 전날 발표된 주 예산 현황과 관련해 이날 기자들과 만나 “MTA를 위한 지원책을 찾고 있으며, 교통혼잡료 무기한 연기 결정은 여전히 옳았고, 15달러는 너무 비싸다. 언젠가 내 뜻이 올바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교통혼잡료 철회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교통혼잡료 시행은 요원하다.   강민혜 기자교통혼잡료 공무원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무기한

2024-10-31

맨해튼 교통혼잡료 추진 재점화

대통령 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민 부담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됐던 교통혼잡료 시행 계획이 9달러에 제안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3일 도로 안전 강화 법안 패키지에 서명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주간 승용차 기준의) 15달러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뉴요커에게 부담"이라며 요금을 낮춰 재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환경영형평가서(EA)에 적시된 가격대는 9~23달러로, 앞서 이중 중간값인 15달러가 채택된 바 있다. 주지사는 검토가 끝나 상대적으로 변경 절차가 간소한 이 금액대중 최저치인 9달러를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낮은 금액을 제안한다면 별도의 연구가 필요한 탓이다.   그는 이날 무기한 연기 조치는 곧 해제되고, 연말까지 명확한 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주지사는 런던의 교통혼잡료가 낮은 금액으로 시작해 시민들을 익숙하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이는 물가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을 샀지만, 그가 금액 수정을 고려하는 근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발언은 지난 6월 돌연 무기한 연기를 선언한 후 8월 비공식적으로 밝혔던 프로그램 탈바꿈 계획과 일치한다.   주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중교통 재개발 자금을 위한 연방 지원금을 더 요청할 것이라 밝혔는데, 이 역시 교통혼잡료 하향을 노린 것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재추진 방향은 달라질 수있다.   우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연방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대체 프로그램에 주지사는 지원군을 얻는다. 현재의 조 바이든 행정부도 주지사의 중단에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주지사의 뜻대로 최종 승인안에 서명하지 않도록 뒀다.   교통혼잡료 반대 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연방 최종 승인을 거부하거나 EA 승인을 철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최소 2029년까지는 교통혼잡료가 미뤄질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을 내린다면 추가 소 제기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도 따른다. 이 경우 트럼프는 환경영향평가보고서(EIS)의 필요성을 명분삼아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 이는 전직 대통령들이 원하지 않는 프로젝트 거절 시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편 주지사는 교통혼잡료가 예정대로 시행됐다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의 중심상업지구(CBD)서 발생한 290건의 교통사고가 줄었을 거란 주장에는 연관성을 일축했다.   토나스 디나폴리 주 감사원장은 이날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재정 보고서를 통해 교통혼잡료를 26회 언급하며 연기가 재정 불안을 가속화시켰다고 했고, 주지사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재점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하향

2024-10-24

뉴욕시 열악한 교통인프라 개선 요원

낙후된 전철·교량 등 뉴욕시 교통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차기 대통령 후보 중 뉴욕시 교통 인프라에 큰 보탬이 되는 인물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교통 전문가들을 인용,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교통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연방 투자를 추진하던 조 바이든 행정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시 전역에 대한 연방 교통보조금을 줄일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트루스 소셜에서 “(당선된다면) 임기 첫 주에 교통혼잡료를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교통혼잡료를 거둬 뉴욕시 대중교통 인프라를 손보겠다는 계획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미 연기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은 더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잇는 새 하저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도 미룬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가 이 프로젝트에 최근 68억 달러 규모 지원을 확정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지원금 지급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집에는 교통인프라 지원에 대한 언급의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자동차 산업, 제조업 지원을 위한 세액공제 확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대중교통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낙후된 뉴욕시 대중교통을 개선하려면 연방정부 지원, 혹은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주 감사원에 따르면 뉴욕시 일대 교통비는 10년 새 56% 올랐다. 미국 도로교통건설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1만7642개 교량 중 99.46%는 어떤 식으로든 수리가 필요하며, 10%는 ‘구조적 결함’으로 분류될 정도로 상태가 나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교통인프라 뉴욕 교통인프라 지원 뉴욕시 대중교통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2024-10-17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재개하라” 소송 시작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15달러(승용차 기준)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행 직전에 돌연 중단된 가운데, 이를 재개해야 한다는 소송이 본격 진행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뉴욕주법원 측에 해당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주법원이 기각 요청을 거부하면서 앞으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재개 여부를 놓고 소송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맨해튼 뉴욕주법원은 뉴욕시환경정의연합·라이더연합·뉴욕시클럽·시에라클럽 등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재개해야 한다며 주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두 건이 합당하다고 결정했다. 이들은 호컬 주지사가 지난 6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 직전에 이를 연기한 것은 주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정부는 이 소송에 대한 기각을 요청했지만, 이날 주법원은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소송 기각여부 결정에 앞서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과 단체들은 주법원 앞 폴리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에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절실한 이유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랜더 시 감사원장은 "여름마다 사우나를 연상하게 하는 전철역 플랫폼, 엘리베이터가 없어 접근이 어려운 전철역, 유엔(UN) 총회 시즌이면 차량으로 마비되는 맨해튼 도로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꼭 필요하다"며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으로 거둬들인 돈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대중교통을 보수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TA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으로 매년 약 10억 달러를 대중교통 개선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기자회견 현장에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이들도 몰려들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이들은 대부분 트럭 운송업이나 택시·우버 종사자들로, 교통혼잡료 부과시 생계에 직격탄을 맞는다는 입장이다.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반대한다는 한 맨해튼 차이나타운 거주자는 "무엇보다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돈을 MTA가 제대로 쓸 거라는 확신이 없다는 점이 걱정"이라며 "MTA는 제대로 된 내부감사 없이 그저 시민들에게서 돈을 걷을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통혼잡료는 스몰비즈니스나 운송업 종사자들에게 타격을 줄 뿐, 계획처럼 전철이나 버스 업그레이드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진행된 시에나칼리지 설문조사에서는 뉴욕주민의 3분의 2가 교통혼잡료에 반대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부과시 맨해튼 뉴욕주법원

2024-09-29

교통혼잡료 무기한 연기에 MTA 지원 예산 확충 추진

뉴욕주의회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1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초 MTA 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이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의회는 예산에서 10억 달러를 MTA에 추가 지원하는 법안을 회기 마감 직전에 작성, 통과시키기 위해 논의했다. MTA는 당초 매년 10억 달러씩 총 150억 달러를 교통혼잡료를 통해 거둬들일 예정이었지만, 교통혼잡료 시행이 미뤄지면서 재정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MTA가 예정했던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 업그레이드 작업도 모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오전부터 주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비공개 회동을 갖고, MTA에 1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의회 회기가 이번주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로 이 법안이 막판에 통과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캐시 호컬 주지사는 전날 주의회에서 '뉴욕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기업들의 급여세(payroll mobility tax)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가 주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일명 '통근세'로도 불리는 급여세는 뉴욕시 대중교통 서비스 지역에 소재한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을 뜻한다. 주의원들은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급여세를 올리면 결국 근로자들에게 세금 인상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무기한 교통혼잡료 무기한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2024-06-07

뉴욕시 교통혼잡료 시행 무기한 연기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에 진입하는 차량에 최소 15달러 통행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이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뉴요커들의 식료품·주택·보육비 부담을 이해한다”며 “이에 따라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을 연기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는 이어 “직장인들의 맨해튼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고, 범죄율은 줄어들고 경제가 회복되는 흐름이다”며 “교통혼잡료를 지금 시행하는 것은 의도하지 않았던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통혼잡료가 겨우 살아나던 뉴욕시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뉴욕주에서 교통혼잡료 개념이 처음 언급된 시점은 1970년대부터다. 매번 정치 이슈와 반대 의견 때문에 무산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역시 맨해튼에 진입하는 차량에 교통혼잡료를 부과하려 했으나, 뉴욕주의회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이번의 경우 2019년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재임 당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연방정부의 까다로운 환경영향평가도 마쳤지만 결국 반대 의견과 소송 때문에 무산됐다.   교통혼잡료 시행을 20여일 앞두고 이미 맨해튼에 카메라·센서·판독기 등을 설치하는 데 수천만 달러를 투자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초 MTA는 교통혼잡료로 인한 연 수입 10억 달러를 대중교통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교통혼잡료가 MTA의 재정적자와 낙후된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이들은 실망이 큰 상황이다. 이날 호컬 주지사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맨해튼의 주지사 사무실 앞에는 대중교통 옹호 단체들이 시위를 벌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호컬 주지사가 시행 직전에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한 것은 정치적 판단도 컸다고 분석했다. 폭스뉴스는 한 소식통을 인용, “하킴 제프리스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했고, 호컬 주지사가 교통혼잡료 이슈가 민주당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교통혼잡료 무기한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뉴욕주지사 재임

2024-06-05

교통혼잡료 연기하려면 수억불 부담할 수도

뉴욕시 교통혼잡료 부과에 반대하며 소송한 이들이 프로그램 시행을 멈추려면, 수억 달러를 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경제 매체 크레인스 뉴욕은 전문가들을 인용, "소송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시행을 멈추려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소송을 건 원고들에게 막대한 보석금을 내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MTA는 당초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었다. 그런 만큼, 소송으로 교통혼잡료를 못 받아 잃는 수익만큼을 소송을 건 단체들에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이달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크레인스 뉴욕은 '대규모 보석금'이라는 조건을 달 경우, 소송을 건 뉴저지주정부는 물론 교사노조(UFT), 트럭협회 등 원고들에 큰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정 부담이 너무 크면 원고 측이 아예 소송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제러드 컬럼비아대 교수 겸 환경법 변호사는 "MTA가 잃는 금액만큼 보석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판사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소송으로 정책 시행이 미뤄지면 ▶원고 측에 손실 보전을 요구할 지 여부 ▶보전 금액 규모 등은 모두 판사가 재량으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혼잡료는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할 경우 승용차 기준 15달러를 부과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저지주 거주자 등 많은 이들이 교통혼잡료가 시행되면 경제적 손실이 클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고, 소송도 제기했다.     한편 폴 타이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교통혼잡료가 부과돼 맨해튼에 차가 못 들어오면 뉴욕시 경제 회복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교통혼잡료는 뉴욕시 경제에 위험한 실험"이라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연기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뉴욕시 교통혼잡료 당초 교통혼잡료

2024-06-0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